중고차 시장에서 렌트 이력이 있는 차량은 기피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렌트 이력 차량도 상태에 따라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확인하고 판단해야 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1. 렌트카 이력 확인 방법
중고차의 렌트 이력을 확인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방법을 정리해보았습니다.
① 차량등록원부 확인
렌트 이력이 있는 차량은 차량등록원부에 "대여사업용" 등의 용도 변경 기록이 남습니다. 이력 조회는 국토교통부 자동차민원 대국민 포털(https://www.ecar.go.kr)에서 가능합니다.
② 성능 점검 기록부 확인
중고차를 구매할 때 성능 점검 기록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해당 문서에는 차량의 사고 이력, 주요 부품 상태, 그리고 용도 변경 이력(렌트, 리스, 영업용 등)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③ 보험이력 조회 (카히스토리 이용)
보험개발원의 '카히스토리'(https://www.carhistory.or.kr)에서 차량의 사고 이력과 함께 용도 변경 이력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렌트카였던 차량은 보통 일반 차량보다 보험 사고 건수가 많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조회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2. 렌트카 출신 중고차, 무조건 걸러야 할까?
렌트카 이력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나쁜 차량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래 조건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
렌트카 중 피해야 할 차량
- 주행거리가 과도하게 많은 차량: 보통 연간 2~3만 km 이상 주행한 차량은 렌트카로 혹독하게 운행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 옵션이 거의 없는 차량: 렌트카는 보통 기본형 트림(깡통 옵션)으로 운영되므로, 옵션이 부족한 차량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내외관 상태가 심하게 손상된 차량: 다수의 운전자에게 공유된 렌트카는 내외관 관리가 소홀할 수 있습니다.
- 사고 이력이 있는 차량: 렌트카는 보험처리를 자주 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사고 이력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렌트카라도 구매 고려해볼 만한 차량
- 주행거리가 짧은 차량: 1년에 1~2만 km 이내로 주행된 차량이라면 개인이 장기 렌트로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아 상태가 양호할 수 있습니다.
- 옵션이 풍부한 차량: 렌트카 중에서도 개인이 장기 렌트한 차량이라면 풀옵션 모델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성능 점검 및 보험이력에서 문제없는 차량: 사고 이력이 없고 성능 점검에서 이상이 없는 차량이라면 충분히 고려할 만합니다.
3. 렌트카 출신 중고차 구매 시 유의할 점
렌트 이력이 있는 중고차를 구매할 때는 다음 사항을 꼼꼼히 점검해야 합니다.
- 정비 기록 확인: 차량의 정비 이력을 확인하여 정기적으로 관리된 차량인지 살펴보세요.
- 타이어 상태 점검: 렌트카는 주행거리가 많아 타이어 마모가 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실내 상태 확인: 여러 사람이 사용한 차량이므로 실내 오염이나 시트 손상이 있는지 체크하세요.
- 주행 테스트 필수: 차량 시승을 통해 미션 변속 상태, 엔진 소음, 브레이크 반응 등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가격 비교: 같은 연식과 주행거리를 가진 일반 중고차보다 저렴해야 메리트가 있습니다.
4. 결론
렌트카 이력이 있는 중고차는 무조건 피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방법으로 검토하고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주행거리, 옵션, 사고 이력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합리적인 가격이라면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