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를 싸게 사고 싶다는 생각으로 오래된 수입차를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합니다. '싸고 좋은 차는 없다'는 말처럼, 오래된 외제차를 사면 수리비와 유지비 때문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수리비가 비쌈
오래된 외제차는 국산차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수리비가 비쌉니다. 외제차의 부품 가격과 공임비 자체가 높은데, 연식이 오래될수록 고장도 자주 발생하므로 수리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특히 엔진, 변속기, 서스펜션 같은 주요 부품이 망가지면 수백만 원이 우습게 깨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년 이상 된 BMW 5시리즈의 엔진 오일 누유나 미션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본적으로 200~300만 원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수리할 곳도 제한적이라 선택지가 많지 않습니다.
2. 소모품도 비쌈
타이어, 브레이크 패드, 엔진 오일, 미션 오일 등 소모품 가격도 국산차에 비해 훨씬 비쌉니다. 일부 수입차는 순정 부품 외에는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 거의 없어서 더욱 부담이 커집니다.
예를 들어, 벤츠 S클래스의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 교체 비용만 해도 100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국산차였다면 20~30만 원 정도면 해결될 문제죠. 오래된 외제차는 이런 유지비를 감당할 각오가 없으면 절대 사면 안 됩니다.
3. 부품 구하기가 힘듦 (중고 부품도 없음)
수리비가 비싸도 부품만 쉽게 구할 수 있다면 덜 억울할 텐데, 문제는 오래된 외제차일수록 부품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신차라면 정식 서비스센터에서 부품을 주문할 수 있지만, 단종된 지 오래된 차량이라면 정비소에서도 손을 놓을 때가 많습니다.
게다가 중고 부품도 찾기 어렵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 차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내에 소량만 판매된 외제차의 경우, 폐차된 차량에서 부품을 얻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재규어나 마세라티 같은 브랜드의 10년 이상 된 차량은 정식 센터에서도 부품이 없어 해외에서 공수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부품 대기만 몇 개월이 걸리고, 운 좋게 중고 부품을 찾아도 가격이 말도 안 되게 비쌉니다.
결론: 싸고 좋은 외제차는 없다
싸게 나온 오래된 외제차를 보면 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지비와 수리비, 부품 문제를 고려하면 결국 돈이 더 들어가게 됩니다. 싸게 샀다고 좋아하다가 유지비 부담으로 후회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만약 외제차를 타고 싶다면 연식이 너무 오래되지 않은 차량을 고르고, 부품 수급이 원활한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골로 갈 수도 있습니다. 결국, '싸고 좋은 차는 없다'는 진리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