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를 선택할 때 가장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연식과 키로수입니다. 특히 정비사처럼 자동차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들이라면 이 문제를 더욱 신중하게 판단할 텐데요. 과연 어떤 선택이 더 현명할까요?
연식 좋은 차를 선택하면 좋은 점
연식이 좋다는 건 차량이 상대적으로 최신 모델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차량을 선택했을 때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최신 기술과 안전 사양 탑재
최근 몇 년 사이 차량의 기술과 안전 사양은 눈에 띄게 발전했습니다. 예를 들어,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전방 충돌 방지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은 최신 차량에 주로 탑재된 기능입니다.
② 외관 및 내부 상태가 양호
연식이 좋은 차량일수록 외관의 도장 상태나 실내의 마모 상태가 깨끗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차량의 감가상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③ 부품 수급 용이성
신차에 가까운 차량은 제조사에서 부품을 계속 생산하고 있어 수리 시 부품 구하기가 쉽습니다.
④ 제조사 보증 가능성
연식이 3~5년 이하라면 제조사 보증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증이 남아 있다면 큰 수리 비용이 발생해도 부담이 적습니다.
하지만 연식이 좋은 차를 선택할 때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식은 좋지만 키로수가 지나치게 많다면 주요 부품의 마모가 진행되었을 수 있다는 점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키로수가 짧은 차를 선택하면 좋은 점
키로수가 짧다는 것은 차량의 사용 빈도가 낮았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키로수 짧은 차량을 선택했을 때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① 주요 부품 상태가 양호
주행 거리가 짧을수록 엔진, 변속기 등 주요 부품의 마모 상태가 양호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② 가격 대비 좋은 상태
연식은 조금 오래되었더라도 키로수가 짧으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좋은 상태의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③ 수리 비용 절감
키로수가 짧은 차량은 이미 많은 수리를 필요로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초기 유지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키로수가 짧더라도 연식이 오래되었으면 부품 노후화나 차량 기술적 한계 등으로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비사가 추천하는 차량 선택 기준
정비사라면 일반 소비자보다 차량 상태를 꼼꼼히 평가할 수 있습니다. 연식과 키로수 중 하나만을 강조하기보다 두 가지 요소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① 연식과 키로수의 적절한 조화
- 추천 예시: 연식 5년 이내, 키로수 5~7만 km 이하의 차량.
이 범위의 차량은 대체로 상태가 양호하고 주요 부품의 수명이 충분히 남아 있습니다.
② 정비 이력 및 사고 여부 확인
- 차량의 정비 기록과 사고 이력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특히 키로수가 짧더라도 사고가 잦았거나 정비 상태가 불량한 차량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③ 부품 교체 여부 점검
- 타이밍 벨트, 브레이크 패드 등 주요 부품의 교체 시기를 점검하세요. 연식이 좋아도 교체 시점에 가까운 부품이 있다면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④ 차량 사용 목적 고려
- 개인 용도라면 연식이 좋은 차량을,
- 업무용이나 짧은 주행 거리를 계획한다면 키로수가 짧은 차량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결론: 연식과 키로수, 둘 다 중요하다
정비사라면 자신의 기술을 활용해 차량의 상태를 전체적으로 평가한 뒤, 연식과 키로수의 조화를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중고차를 선택할 때 단순히 "연식이냐, 키로수냐"로 고민하기보다는 차량 상태와 사용 목적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식이 좋으면서도 키로수가 적정한 차량을 찾는 것이 이상적인 선택이 될 것입니다.